에띠엔느 발리바르는 '대중의 공포'라는 모호한 제목의 책을 펴낸 바 있다. 모호하다는 것은 대중이 느끼는 공포일 수도 있고 또 대중에 대해 느끼는 공포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한 학생이 질문한다. "촛불집회에서 저는 대중의 힘도 느꼈지만, 저 힘을 누군가가 조종하여 우리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주권만을 강조하면서, 주권의 전능함만을 강조하면서 오늘날의 주권들이 파시즘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식의 묵시록적 시대진단은 정치적 대안을 사고하기 어렵도록 만든다. 그러한 진단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무력한 숙명론이 아니면 물리적 폭력에 의한 파괴에의 호소이다. 중요한 것은 주권의 일..